출근과 야근, 보고서와 회의로 꽉 찬 일상 속에서 직장인은 늘 ‘숨 쉴 틈’을 찾습니다. 때로는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주인공에게서 공감을 얻고, 가끔은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쉬며 리프레시가 필요하죠. 현실을 날카롭게 비추는 영화도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직장인에게 꼭 맞는 영화를 공감, 리프레시, 현실반영이라는 키워드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공감: 지친 마음에 위로를 건네는 이야기
〈브루클린(Brooklyn, 2015, 영국/아일랜드)〉은 더 나은 삶을 위해 타지에 정착한 한 여성의 성장기를 그린 영화로, 낯선 환경에서 적응해 가는 모습이 신입사원부터 이직을 고민하는 직장인까지 넓은 공감을 자아냅니다.
〈완벽한 타인(2018, 한국)〉은 친구들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시작되는 ‘핸드폰 공개 게임’을 통해, 겉으론 멀쩡한 일상 속 숨겨진 감정과 비밀을 꺼냅니다. 직장과 가정을 오가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겉과 속의 괴리를 찌르듯이 보여주며, 많은 직장인에게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는 감정을 안겨줍니다.
리프레시: 잠깐 멈추고 웃거나 힐링할 시간
〈마이 인턴 다이어리(The Intern Diary, 2022, 일본)〉는 40대 경력단절 여성이 스타트업에 인턴으로 입사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냅니다. 세대 차이, 감정노동, 자기 확신의 회복 등 직장인에게 익숙한 소재가 코믹하게 담겨 있어 스트레스를 웃음으로 풀어내기에 제격입니다.
〈나의 문어 선생님(My Octopus Teacher, 2020, 남아공)〉은 직장과 가정에서 지친 다큐멘터리 감독이 바닷속 문어와의 교감을 통해 삶을 회복해가는 실제 이야기입니다. 무언가를 강요하지 않고, 자연과 교감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자연 속 힐링 다큐로 리프레시 효과 만점입니다.
현실반영: 직장인의 민낯을 솔직하게
〈90일, 사랑할 시간(Time to Hunt, 2020, 한국)〉은 사회 붕괴 이후 생존을 위해 탈출을 감행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로, 단순한 범죄 스릴러가 아니라 고용 불안, 사회 격차, 불평등 구조 등 현대 사회의 뿌리 깊은 문제들을 날카롭게 반영합니다.
〈모리타니안(The Mauritanian, 2021, 미국/영국)〉은 부당하게 억류된 한 남성을 변호하는 과정을 그린 법정 드라마입니다. 권위, 구조, 조직 안의 부조리와 싸우는 변호사의 모습은 직장 내 부당함과 싸우는 우리 자신의 투영처럼 느껴지죠.
직장인의 하루는 치열합니다. 그래서 영화 한 편이 건네는 공감과 위로, 웃음과 현실 자각은 더없이 소중하죠. 오늘은 강렬한 자극보다 나의 감정을 다정하게 쓰다듬는 영화 한 편과 함께해 보세요. 당신의 하루가 조금 더 가벼워질 수 있도록 말이죠.